첫 오리엔테이션 날~
입학 확정을 받은 후부터 개학일만 기다렸는데, 실제 개학일이 다가오니 교육원에 가기 싫었다. 더 자고 싶은데ㅠㅠ
기술교육원에 도착해서 교실로 들어가니, 일전에 같이 면접을 봤던 몇몇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내심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짐칫 나대는 것 같이 보이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교수님께서 자기 소개와 함께 교육원에서의 목표를 설명해주셨고, 이어서 교수님의 제안으로 각자 교단 앞으로 나가서 자기 소개를 했다. 파이썬 주간반 정원은 약 25명이었는데, 각자 3분씩 돌아가면서 소개하고 추가 질문도 받아보니까 시간이 어느덧 2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자기 소개는 이름과 사는 지역, 그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 분야와 관심사를 중심으로 얘기했다.
자기 소개를 하고 나서, 하고 싶은 프로젝트 분야가 명확한 사람을 팀장으로 5명을 뽑았고, 각자의 주제를 바탕으로 5개의 팀이 만들어졌다. 나는 유투브를 활용한 수익 창출 팀과 웰빙 케어 팀 중 고민하다가 후자로 이동했다. 팀원들은 모두 활기차게 대주제인 헬스케어 요리 재료 레시피를 바탕으로 간단한 회의를 진행했다.
팀원들 모두 각자의 주제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서 토론과 의견 공유가 쉽게 이루어졌다. 분위기가 좋아서 프로젝트 진행이 기대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교육 생활에 대해 기대감도 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미 빅데이터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혼자 수업 내용을 못 알아듣거나 뒤쳐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불안하다.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점심은 육개장이었는데, 고기가 들어있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만 좋아하는 묵을 많이 담아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각자 원하는 만큼 반찬을 덜어 먹을 수 있는 게 굿굿!.
기술교육원 행정직원에게서 서약서, 출결, 학교 이용 안내 등을 받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지각, 결석은 17일까지 허용"된다는 것이었다. 이는 17일까지는 지각, 결석이 된다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시스템은 사람들에게 출결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만, 이러한 자율성이 과도하게 부여되면 질서가 없어질 우려가 있고 교육 분위기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걱정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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